▲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 후 행보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왜 저러나 싶은 생각이 든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게 일침을 날렸다. 귀국 1주일을 맞는 동안 잇단 구설에 휘말린 데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 그는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열어 “(반기문 전 총장의) 행보가 왔다 갔다 하고, 나라를 어떻게 이끌어 가겠다는 비전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손학규 전 대표도 고민이 깊어졌다. “(반기문 전 총장이) 지금의 우리나라를 제대로 이끌어 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 특히 반기문 전 총장이 자신을 ‘진보적 보수주의자’로 규정한 데 대해 “보수만 갖고는 안 되니 진보를 얻겠다는 생각에서 한 말이라는 것을 이해”는 하면서도 “마치 ‘뜨거운 얼음’같은 (모순된) 얘기”라고 판단했다. 앞서 손학규 전 대표는 반기문 전 총장의 귀국 후 행보를 전제로 연대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다.

일단 손학규 전 대표는 반기문 전 총장을 조금 더 지켜볼 생각이다. 그는 “반기문 전 총장이 설 전에 만나자는 연락이 와서 ‘그러자’고 했다”며 두 사람의 회동을 알렸다. 한편, 손학규 전 대표는 오는 22일 ‘국민주권개혁회의’ 출범을 앞두고 있다. 그는 “거리에 사람들이 몰려나와 대통령을 물러나게 한 광장 민심은 기득권, 특권, 패권을 배제하라는 것”이라면서 “3월쯤에 그에 걸맞은 개혁세력이 등장하는 정치 빅뱅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