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뒤진다면 대포통장 발견될지도…”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9일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변론기일에 출석해 “박근혜대통령도 대포폰을 사용했다”고 밝힌 부분에 대해 난색을 드러냈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그동안 청와대 수석들과 비서관들도 범죄집단이나 사용하는 대포폰을 사용했다고 해서 여론의 질타를 받아왔다”며 “대통령까지 대포폰을 사용했다니 청와대 그 자체가 범죄집단이 아니라면 무엇이라고 설명할 수 있겠는가. 청와대를 뒤진다면, 대포폰에 이어 대포통장이 발견될지도 모를 일”이라고 일갈했다.

고용진 대변인은 “청와대라는 거대한 장막에 가려진 차명정권의 실체와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 대변인은 정 전 비서관이 세월호 참사 당시 박 대통령을 오후 2시에 대면했다고 진술한 것과 관련해선 “결국 박근혜 대통령은 정 전 비서관을 만난 오후 2시까지 사실상 세월호 참사 상황을 전혀 파악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더욱이 박 대통령의 일정을 담당하는 정호성 전 비서관조차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위치와 보고사항에 대해 추측만 하는 것을 보며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재차 꼬집었다.

그는 “드러나는 사실들에 그저 기가 막힐 뿐이다. 나아가 박근혜 정부가 정상적으로 운영됐던 것인지 의문스럽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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