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야권의 대선주자들이 설 연휴를 앞둔 이번 주말에 총력전을 전개한다. 특히 이번 주말 행보가 ‘설 밥상 민심’으로 직행한다는 점에서 향후 대선주자들의 지지율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호남에서 충돌한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이번 주말을 ‘대세론 굳히기’의 기간으로 규정한 모양새다. 문 전 대표의 이번 주 일정을 살펴보면 ‘영호남 횡단’이 눈에 띈다. 그는 20일 부산 일정을 소화한 뒤 22일부터 23일까지 광주-전남을 연이어 방문한다.

문 전 대표의 광주-전남행은 매우 중요하다. 문 전 대표는 이번 주말 일정을 통해 호남 곳곳에 스며든 ‘반문 정서’를 떨치고 대세론을 형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간 반문정서가 강했던 호남을 문 전 대표가 다독이지 못한다면 향후 대선 행보에 적신호가 켜질 가능성도 상당하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최근 지지세 상승이 두드러진 호남과 부산-경남의 지지 분위기를 남쪽에서부터 전국으로 확산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은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돌아서는 호남 민심 돌리기에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문 전 대표와 같은 날 광주를 방문하는 안 전 대표는 광주지역구 의원들과 오찬간담회 및 토크 콘서트를 개최한다. 안 전 대표의 광주행은  23일과 24일에도 지속된다. 안 전 대표 특유의 ‘대담 정치’ 및 ‘스킨십’으로 호남에서의 지지율 반등을 노리는 것이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번 주말을 기회삼아 대선 출마 출사표를 던진다. 설 밥상 민심을 겨냥한 행보로 풀이된다. 나아가 정체된 지지율을 끌어올리고자 하는 복안이기도 하다. 안 지사는 22일, 이 시장은 23일 각각 대선 출마선언을 한다.

숨 고르기에 들어간 대선주자도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안 지사와 이 시장과 달리 지역 현장을 방문하는 등 대권 구상 수정 작업에 돌입한다. 박 시장은 21일 오전 대구에서 지역 언론인 조찬간담회-국가산업단지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한 후 서울에서 촛불집회에 참석한다.

최근 박 시장은 ‘야권 공동경선’ 카드 등을 꺼내며 나름대로 존재감을 부각시키고자 했으나 지지율 반등이 없자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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