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8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 들어가는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박영수 특검이 뿔났다.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 최순실이 한 달 가까이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검은 최순실이 소환 불응 시 체포영장 방침을 밝혔다. 나아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영장 재청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최순실은 특검 수사 개시 이후 작년 12월 24일 한 차례 나와 조사를 받았다. 이후 여러 차례 재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은 바다.

특히 최순실은 건강상 이유나 딸 정유라 체포 후 '정신적 충격', 탄핵심판 출석이나 형사재판 준비 등 갖은 사유를 대며 조사를 피했다.

이에 특검은 최순실이 내일도 출석하지 않을 시 체포영장 청구 방침을 밝혔다. 일각에선 특검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이 부회장 영장 재청구를 위한 ‘명분 쌓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고 진단했다.

그러나 최순실은 이번에도 특검 부름에 거부할 것임을 밝혔다. 최순실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어제도 최씨에게 물어봤지만, 특검에 못 나가겠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변호사는 한술 더 떠 “(최순실은) 재판하고 지금 정신이 없는 상태”라면서 “최씨에 대해서는 조사를 다 하지 않았나. 차라리 영장을 집행해라. 임의 출석 못 하겠다는 입장이다”라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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