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돈 20억을 빼돌려 해외로 도주했던 은행 간부가 15년 만에 검거됐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20억을 빼돌려 해외로 도주했던 은행 간부가 15년 만에 체포돼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북부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오영신)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H은행 전 자금팀장 이모씨(53)를 구속기소했다고 2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H은행에 근무하면서 고객으로부터 위탁받아 관리한 20억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24억6000만원 상당의 양도성 예금증서를 위조한 혐의도 있다. 빼돌린 돈은 주식 투자와 도박으로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범행 직후 2002년 2월 필리핀으로 도주했다. 검찰은 필리핀 수사 당국과 공조해 추적해 15년만에 검거했다. 검거 당시 필리핀 국적인 아내의 명의로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씨를 1월 강제송환한 후 재판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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