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는 23일부터 미국산 계란 판매에 돌입했다. 이 계란은 지난 14일 대한항공 화물기 편으로 도착한 150만판이다. 가격은 당초 예상보다 조금 더 저렴한 1판당 8490원으로 책정됐다.
생소한 계란을 만난 소비자들은 다양한 반응을 내놓았다. 주부 A씨는 “이색적이긴 한데, 이게 다 AI 사태 때문이라고 생각하면 씁쓸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조금 찜찜한 마음 때문에 손이 가지는 않는다”며 자리를 떴다.
또 다른 주부 B씨는 미국산 계란을 집어 들며 “미국산은 뭐가 다른지 궁금하다. 언제 미국산 계란을 먹어보겠나”라고 관심을 나타냈다.
겨울방학을 맞아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기 전 장을 보러 온 대학생들도 미국산 계란 앞에 멈춰 섰다. 이들 역시 국산 계란과 색깔이 다른 미국산 계란을 신기해하며 한 판을 쇼핑카트에 담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미국산 계란을 신기해하거나 궁금해하는 분들도 계시고, 꺼림칙해하는 분들도 계신다. 그렇다보니 판매량도 보통 수준이다. 앞으로 가격이 더 내려가게 된다면 또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강재 기자
sisaweekseo@hanmail.net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