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TPP탈퇴를 공식 선언했다. < AP/뉴시스>
[시사위크=정상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선언했다.

AP·블룸버그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각) 백악관 집무실에서 TPP 탈퇴 계획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TPP는 미국을 비롯해 일본과 싱가포르 등 아시아·태평양 연안 국가들이 참여한 다자 간 자유무역협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보호무역을 기치로 세운 만큼, 다자 간 자유무역을 접고 미국과 양자협정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TPP 탈퇴에 앞서 북미자유무역협성(나프타) 재협상을 발표한 바 있다. 취임식 때 밝힌 ‘미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에 대한 언급이 정치적 수사에 머물지 않고 급물살을 타고 있는 셈이다. 한미FTA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TPP 탈퇴가 미국 국익을 오히려 감소시킬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TPP는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 확대를 제한하기 위한 요소 중 하나로 추진됐다. 당시 중국은 AIIB 등을 출범시키며 아시아 지역 내 영향력 확대에 나서던 상황이었다.무엇보다 지적재산권과 서비스 등 미국이 유리한 산업이 대거 포함돼 미국에 유리한 협정으로 본 것이 사실이다.

존 매케인 상원의원 등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중국에 경제규칙을 만드는 빌미를 줄 뿐 아니라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신호를 줄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