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케아 '뮈싱쇠 비치체어'<이케아 제공>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다국적 가구기업 이케아가 야외용 의자 ‘뮈싱쇠 비치체어’에 리콜 계획을 밝혔다. 해외서 손가락 상처를 입은 사례가 다수 발생해 선제적 조치에 들어간 것이다. 작년 말 서랍장에 뒤늦은 리콜 조치를 했다가 뭇매를 맞은 이케아가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24일 이케아는 뮈싱쇠 비치체어에 리콜 조치를 한다고 밝혔다. 제품 패브릭 시트 세탁 후 잘못된 재조립으로 부상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에 리콜 조치가 내려졌다. 제품이 넘어지며 손가락 부상을 입은 사례는 핀란드, 독일, 미국, 덴마크, 호주 등 해외에서 총 5번 발생했다.

이케아는 해당 제품과 관련된 사고 보고 후 제품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를 실시했다. 잘못된 재조립과 부상 위험을 완화할 수 있도록 제품 디자인 개선도 완료했다. 개선된 디자인의 제품은 다음달부터 이케아 매장에서 순차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이케아 관계자는 “고객이 안전하게 이케아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선제적 조치를 취했다”며 “영수증 유무와 상관없이 이케아 광명점에서 전액 환불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케아는 지난해 서랍장 리콜 문제로 곤욕을 치렀다. 북미에서 잇달아 서랍장이 넘어져 어린이 사망사고가 났지만 국내서는 사고 사례가 없다며 리콜을 거부했다. ‘벽에 고정하면 문제 없다’는 대응에 반발 여론이 빗발치자 뒤늦게 리콜에 들어갔다. 이후 자체적 시험 결과 한국 정부의 예비안전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서랍장 총 30종을 판매 중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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