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디스플레이 한상범 부회장.< LG디스플레이 제공>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4분기 판가상승 및 우호적 환율흐름 등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선 올해 상반기까진 실적상승이 유지되겠지만, 하반기엔 불확실성이 증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7조9360억원, 영업이익 9043억원을 달성했다고 지난 2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6%, 영업이익은 1392% 증가한 성적이다. 또 당기순이익은 824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35% 증가했다.

이는 계절적 성수기와 더불어 전반적인 판가 상승세 및 우호적 환율 흐름 덕분이라는 게 LG디스플레이 측의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대형 OLED 패널 생산 증가와 6세대 플라스틱 OLED(P-OLED) 준비 등 OLED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대형 OLED의 경우 수율이 80%에 도달한 만큼 성장성에 기대를 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대형 LCD 패널의 가격 상승이 LG디스플레이의 실적향상을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또 올해 상반기까진 LCD패널 가격 상승이 유지될 것으로 보여 실적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시각을 보낸다.

다만 하반기엔 불확실성이 증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LCD 수급이 타이트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상반기 실적 가시성은 매우 높은 편”이라며 “하지만 하반기 중국 패널 업체들의 생산량 증가와 대규모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가 리스크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상언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1분기 LCD공급부족은 지속되고, 올해 수익성도 고사양·고해상도 제품비중 증가 및 OLED TV사업 적자폭 감소 등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다만 POLED 신규 사업안정화 비용이 1조원 정도 소모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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