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 '순위 더보기' 예시화면.<네이버 제공>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조작’ 의혹을 받아온 네이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차트가 전면 개편됐다. 기존에 10순위까지 공개하던 시스템을 수정해 20위까지 확대 공개한다. 핵심은 ‘차트에서 사라진 검색어’를 확인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24일 네이버는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 개편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부터 실검에 ‘순위 더보기’가 가능해졌다. 차트 상단에 있는 ‘11위~20위’ 버튼을 누르면 20위권 내로 하락한 검색어를 확인할 수 있다.

3월 중으로는 ‘검색어 트래킹’ 기능이 추가된다. 하루 동안 특정 검색어가 매 15초마다 어떻게 변화되는지 그래프로 보여줄 예정이다. 검색어 트래킹을 통해 사라진 검색어가 하루 동안 차트에 진출입하는 횟수와 순위 변화의 역동성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순위 변화가 표시되는 범위는 최대 50위까지 예상하고 있다.

3월 초에는 뉴스토픽(구 핫토픽) 서비스를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와 병렬 배치한다. 뉴스토픽은 최근 3시간 동안 작성된 뉴스에서 많이 언급된 구절을 문서처리기술로 추출해 키워드로 보여주는 시스템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 내정자는 “관심사의 다양성을 검색어로 보여주는 실급검 차트는 최다량 기준의 인기검색어 차트와는 직관적으로 다르게 인식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 판단했다”며 “실급검과는 상호보완의 성격을 갖는 빅이슈를 보여주는 ‘뉴스토픽’을 함께 배치해 정보의 균형을 맞추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서비스 개편은 네이버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조작 논란’에 선을 긋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네이버는 보도자료를 통해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는 누적 검색량이 아닌 일정기간 동안 검색량이 증가한 비율이 높은 검색어 10개를 15초마다 새로 집계해 보여준다”며 “특성상,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차트에서 보여지는 검색어의 진출입은 매우 다이내믹하다”고 실검조작 논란을 부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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