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국민의당 고문단 오찬에 참석한 안철수(왼쪽) 전 대표가 권노갑 상임고문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가 설 연휴를 앞두고 ‘내 집 단속’을 단단히 했다. 안 전 대표는 대표직 사퇴 후 당과는 거리를 두고 줄곧 자신의 대선행보에 주력해왔지만, 이는 곧 지지율 하락세로 이어졌다. 호남중진 의원들과 갈등설도 불거졌다. 안 전 대표는 당내 소통을 늘려 이 같은 갈등을 봉합하고 자신의 대권가도에 힘을 싣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안 전 대표의 일주일은 당내 스킨십 늘리기에 방점이 찍혔다. 안 전 대표는 지난 22일부터 2박 3일간 광주·전남을 훑으며 지역 국회의원들과 만찬 자리를 가졌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23일 “어제 안철수 대표하고 호남 중진 의원들하고 만찬을 하면서 폭탄주도 한잔했다. 좋은 화합의 자리였다”며 “앞으로 잘하기로 의기투합 했고, 안 전 대표께서도 더 분발해서 노력하기로 했다. 꼭 국민의당이 승리하자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특히 전당대회 불출마를 결정했던 정동영 의원과도 만찬을 함께 하며 자신의 ‘자강론’을 지지해준 데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고 전해졌다.

상경 직후인 25일에는 국민의당 지도부 및 고문단과 오찬 자리를 가졌다. 이날 오찬에는 박지원 대표와 주승용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해 권노갑·정대철 상임고문 등 고문단 17명이 참석했다. 조기대선을 앞두고 ‘전열정비’에 나선 모습이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고문단은 일제히 안 전 대표를 치켜세웠다. 권노갑 상임고문은 안 전 대표가 출연한 대담 프로그램을 언급하며 “마치 1997년도에 김대중 전 대통령이 TV에서 정치 토론했을 때의 느낌과 감회를 받았다”고 했고, 정대철 상임고문은 “반드시 우리당 후보가 당선돼 시대적 소명을 이루도록 함께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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