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항공여객이 1억391만명을 기록했다.<뉴시스>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항공여객 1억명 시대가 활짝 열렸다. 매년 천만명대에 머물던 항공여객 수치가 작년 최초로 1억391만명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국제선은 5명 중 1명, 국내선은 5명 중 3명이 저비용 항공사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나 저가항공의 입지가 날로 확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작년 항공여객은 1억391만명으로 처음으로 1억명을 넘겼다. ▲2012년 6930만명 ▲2013년 7334만명 ▲2014년 8143만명 ▲2015년 8941만명으로 매년 늘다가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내선 여객은 7300만명으로 집계됐다. 항공사별로는 전체 국제선 여객 중 45.1%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을 이용했다. 국적 저비용 항공사는 19.6%의 이용객이 몰렸다. 나머지는 외국 항공사들이 수송했다.

국내선의 경우 저가항공사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전체 여객 중 56.8%를 국적 LCC가 수송하고 있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43.2%에 그치면서, 국내 항공여행 부문에서는 저가항공사가 대세로 자리잡았다는 평이다.

특히 국내 저가항공사의 국제선 분담률은 매년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2012년 7.5%에 불과하던 분담률이 지난해 8월 20%로 오르더니 12월에는 23.5%의 월간 점유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도 해외여행 수요 증가, 항공사 운항노선 확대에 힘입어 여객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저비용항공사-대형항공사 공동운항에 따른 소비자 불편사항을 줄이기 위한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등 소비자 보호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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