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조작된 도시' 간담회 자리에 참석한 박광현 감독, 배우 지창욱, 심은경, 오정세, 김상호, 안재홍의 모습이다.<퍼스트룩>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지창욱의 화려한 액션이 돋보이는 영화 ‘조작된 도시’가 개봉 전부터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1월 31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영화 ‘조작된 도시’ 언론 시사회 및 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지창욱, 심은경, 안재홍, 오정세, 김상호와 박광현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조작된 도시’는 게임 속에서 최고의 전투력과 리더십을 발휘하는 리더 권율(지창욱 분)이 단 3분 16초만에 살인자로 조작되고, 이 누명을 벗기 위해 게임 멤버들과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는 범죄 액션 장르물이다.

‘조작된 도시’는 대작 게임을 연상케 하는 도심 한복판의 대규모 전투 장면으로 시작해 이목을 사로잡는다. 맨몸 격투, 총기 액션, 대규모 폭파신, 와이어 액션, 8차선 대규모 카체이싱 등 다양한 액션 장면이 녹아있어 많은 볼거리를 선사한다. 또한 지창욱, 심은경, 안재홍 등으로 이뤄진 팀플레이는 통쾌함과 짜릿함의 효과를 배로 만들었다.

‘웰컴 투 동막골’에서 팝콘이 하늘에서 튀겨지는 상상력을 담아 명장면을 만들어낸 박광현 감독은 ‘조작된 도시’ 속 전투장면에서 청각의 질감을 영상으로 시각화하는 독창적인 방식을 구현해내 시선을 끈다. 다만 이같은 새로운 도전을 관객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이번 작품은 ‘웰컴 투 동막골’로 800만 관객을 동원한 박광현 감독이 12년 만에 선보이는 영화라 남다른 의미가 있다.

더불어 드라마 ‘기황후’ ‘힐러’ ‘THE K2’ 등을 통해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의 스타로 자리매김한 배우 지창욱의 첫 스크린 도전작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조작된 도시’에서 지창욱은 눈을 사로잡을 화려한 액션신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믿고 보는 액션 장면의 1인자’라는 사실을 다시금 상기시킨다.

▲ 영화 '조작된 도시' 스틸 컷.<CJ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날 지창욱은 기자간담회에서 “고생하면서 촬영했던 기억이 떠올라 기분이 묘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영화를 보며 힘들었던 시간이 다시 한 번 떠올랐다”며 “나뿐만 아니라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 나 같은 경우 교도소 안에서 벌어지는 장면이 굉장히 힘들었다. 영화에서보다 훨씬 더 많이 맞았고 더 많은 분량을 뛰었다. 그 때가 제일 힘들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지창욱은 첫 스크린 주연작으로 ‘조작된 도시’를 선택하게 된 계기에 대해 “시나리오를 보고 고민을 많이 했다. 첫 주연작인데 영화를 이끌어 갈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과 불안함, 부담감이 컸다. 영화의 만화적인 부분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 출연을 망설이다가 감독님을 뵙고 출연에 대한 확신이 섰다”고 전했다.

영화는 또, 대한민국 대표 팜므파탈 배우 이하늬가 카메오로 출연해 놀라움을 선사한다. 극 중 이하늬는 ‘민천상 변호사(오정세 분)의 사무장’ 역할을 맡았다.

박광현 감독은 “이야기를 쓰기 시작한 것이 2~3년 전이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사태들을 예측하지 못한 상태로 이야기를 시작했는데 제목이 ‘조작된 도시’다 보니 이 영화가 사회 고발적인 작품이라 생각하더라. 우리는 사회 고발보다는 약간의 상징성을 내포하고 이야기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무장 역할은 실제로 존재하는 사람이 아닌 상징적 인물, 민천상 변호사의 판타지가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 키도 크고 늘씬하고 미스코리아 같은 인상이길 바랐다”며 “솔직히 말도 안되는 캐스팅이었다. 이하늬 씨가 역할 설명을 들으면 기분 나쁘지는 않을까 신경이 쓰였다. 소속사 대표님께 제 속이야기를 전해 사정을 들어주셨다”고 전했다.

이번 작품에서 악역 ‘마덕수’ 역을 연기한 김상호는 “교도소 장면에서 온몸에 문신을 새긴 부하들은 사실 실제로 활동 중인 타투이스트 분들이다”라며 “이 분들이 평소 주먹을 잘 안 써 봐서 그런지 지창욱을 때리는 장면이 어색했다”고 전해 웃음을 선사했다.

한편 영화 ‘조작된 도시’는 오는 2월 9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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