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월 3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제약회사 대표들과 회의를 하고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미국 약값이 천문학적으로 비싸다면서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 AP/뉴시스>
[시사위크=정상윤 기자] “무려 41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지 불과 열흘만에 줄소송에 휘말린 것으로 나타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NN은 1월 31일,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11일간 41건에 이르는 소송에 이름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27일 서명한 ‘반(反)이민 행정명령’을 소송 급증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반(反)이민 행정명령’을 이슬람권 7개 나라 국민의 입국을 금지한 것을 골자로 한다. ‘무슬림 테러 위험국가’ 7곳의 국민에게 비자 발급을 일시중단하고, 테러위험국가 출신 난민의 입국 심사를 대폭 강화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후폭풍이 거세다. 수백명의 입국금지 대상국 국민들이 공항에 억류되는 사태가 벌어졌고, 주정부와 시민단체들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슬림 입국 금지 조치에 맞서 소송전을 시작했다. 이들은 종교적 차별대우를 금지한 미국 수정헌법 1조를 근거로 무슬림 입국 금지가 헌법 정신과 맞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등에 따르면 워싱턴주를 비롯해 샌프란시스코 등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위헌소송을 제기했다. 미국시민자유연맹 등 시민단체를 비롯해 종교단체의 소송도 잇따르고 있다.

트럼프는 그러나 한 치의 양보도 하지 않을 태세다. AP통신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 이민 행정명령에 외교관 100여 명이 집단 반발하고, 반기를 든 법무장관 대행이 한밤중에 전격 해임되는 등 미국 관가에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 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20일(현지시각) 취임 이후 30일까지 17건의 행정명령과 행정각서를 발표하는 대선공약 이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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