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김미희 의원은 지난 13일 강원지역에 있는 원주의료원과 강릉의료원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지방의료원 살리기 전국 투어’ 일환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일정은 원주의료원 노조 간담회-원주의료원 원장 면담-강릉의료원 노조간담회-강릉의료원 원장 면담-병원시찰 순으로 진행됐다.
 
김미희 의원은 11시 원주의료원에 방문하여 노조와 간담회 자리를 갖고 노동자들의 현황과 강원도의 공공의료 지원현황을 청취하고 여러 어려운 문제에 대한 내용을 경청했다.
 
원주의료원은 강원도에서 예산이 지원되나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이후 강원도의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알펜시아 개발사업에 따라 지방예산이 선투자 되면서 공공보건의료 예산의 지원이 막히고 이로 인해 노동자들은 임금을 동결(최근 3년전부터2014년까지)하는 등의 고통분담을 진행했으나 지금은 한계에 이르렀다.
 
또한 강원도에서는 자금지원을 계기로 노동자들의 해고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구조조정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도의회에서는 경영부진을 이유로 대학병원에 매각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고, 이로 인한 신변의 불안함을 문제로 이직이 많고 인력수급이 원활치 못해 기초의료서비스조차 진행하기 어려운 상태여서 노조측은 공공의료원으로써 신분적 안정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11시50분, 김미희 의원은 정종훈(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 회장) 원주의료원 원장과 면담했다.
 
정 원장은 김의원에게 지방의료원 활성에 대한 노력에 감사의 인사를 건네며, 강원도의 예산 미지원으로 인해 시설 및 인력충원 등에 어려움이 있는 점을 토로했다.
 
정부의 지방의료원 평가 내용이 지방의료원의 본래 설립취지의 몰이해와 편견으로 인해 일반적인 수익과 성과 위주의 경영평가로 서열 정하는 평가방법으로 더욱 존립의 위기를 맞고 있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또 현재 지방의료원의 적자재정의 문제가 심각함을 인식하고 국가(보건복지부)의 적극적 지원과 열악한 재정과 시설로 인한 지방의료원의 국립병원화 추진 등의 국가적 차원의 관리를 요구했다.
 
이어 예산지원의 차등지원을 없애고 지역거점병원으로 활성화해 줄 것과 지역개발기금의 이자상환문제 개선을 추가로 요청했다.

이후 김미희 의원은 강릉의료원으로 이동, 노조와 간담회를 했다.
 
강릉의료원 역시 열악한 상황에 처해있었다. 강원도의 재정지원부족으로 최근 몇 년간 임금체불이 계속되어 노동자들의 생계형 퇴직이 늘고 있고 퇴직금도 지급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로 인해 상시 및 필수근무를 하는 기본인력이 부족한 상태이다.
 
강릉의료원도 부실의 원인은 강원도에 있었다. 최근 10여년간 도에서 경영 등의 문제를 삼아 매각 및 이전을 저울질 하는 바람에 발전의 기회를 놓친 것이다.
 
이어 김미희 의원은 이준영 강릉의료원 원장과 면담을 하고 병원을 시찰했다.
 
이 원장 또한 노조에서 언급하였던2008년12월부터 3년9개월의 임금체불현황을 말하며 이로 인한 생계형 퇴직자가 무려 84명에 이르러, 직원사기는 물론이고 기본서비스 인력도 부족한 열악한 환경이라고 한다.
 
또한 2008년 강원도 시행의 노인병원 건립공사를 시작으로 4년여 간 공사가 진행돼 공간협소 및 소음으로 인한 환자 감소로 경영의 어려움이 계속된다고 한다.
 
이 원장은 의사구인의 지속적 어려움 해결과 체불임금 및 부정적 보도로 인한 지방의료원의 부정적 인식 등을 중앙정부 차원에서 해결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우수한 인재확보와 지역학생들의 입학기회 확대를 위한 지역할당제를 제안했다.
 
김미희 의원은 새로 건립중인 강원도립 노인전문병원 시설을 시찰했고, 지방의료원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고 운영의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결의했다.
 
한편 김미희 의원은 다음주 광주,전남지역과 경남지역으로 ‘지방의료원 살리기 전국 투어’를 진행 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