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헬로비전 사옥.<시사위크>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CJ헬로비전이 지난해 SK텔레콤과의 인수합병 불발에 따른 여파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CJ헬로비전은 지난해 매출 1조1006억원, 영업이익 429억원, 당기순이익 215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6.9%, 59.1%, 64% 감소한 성적이다.

CJ헬로비전은 “SK텔레콤과의 인수합병이 불발되면서 전반적인 경영활동에 차질이 빚어졌다”며 “홈쇼핑 송출수수료 감소와 콘텐츠 수수료 증가도 일시적인 실적 악화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앞서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은 재작년 말 정부에 인수합병 계획서를 제출했고,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7월 불허결정을 내렸다. 이후 CJ헬로비전은 같은 해 8월 변동식 총괄부사장을 영입, 김진석 대표와 공동대표 체제로 경영정상화를 꾀해왔다.

이에 지난해 2분기까지 줄어들던 케이블TV와 헬로모바일 가입자 수가 3분기부터 소폭 반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케이블TV와 헬로모바일 가입자수는 작년 2분기 각각 409만명, 82만명에서 지난해 말 기준 412만명, 85만3000명으로 증가했다.

CJ헬로비전은 일시적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만큼, 올해엔 획기적인 성장을 보이겠다는 다짐이다.

구체적으론 ▲방송사업 경쟁력 강화 ▲클라우드 방송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케이블TV 플랫폼 구축 ▲OTT 서비스 확대 ▲차별적인 알뜰폰 성장 ▲신수종 사업 확대 등을 추진한다.

남병수 CJ헬로비전 경영지원담당(CFO)은 “지난해 3분기 이후 추진한 경영정상화 노력이 가시적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며 “올해는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