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선화예술고등학교 여학생을 상대로 범행을 예고한 일베회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 협박글을 올린 지 하루 만이다. 서울광진경찰서는 3일 협박 혐의를 받고 있는 홍모 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구체적인 실행 계획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는 협박글에 밝힌 것처럼 일정한 직업이 없는 일용직 노동자다. 하지만 나이는 속였다. 글에는 39살로 알렸으나, 실제 나이는 33세였다. 그는 전날 “그만 살련다. 가기 전 평소에 꿈이었던 선화예고 학생을 인정사정 안 봐주고 (성폭행)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홍씨는 범행 계획도 알렸다. 그랜저를 렌트한 그는 “선화예고 정문에서 기다리다 마음에 드는 아이 한명 강제로 트렁크에 태워서 경기도 구리시에 알고 있는 창고에 끌고 가겠다”고 설명했다. “지금 소주를 마시면서 대기 중”이라고도 했다.

해당 글을 확인한 선화예고 측은 재학생들에게 안전에 유의를 요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경찰에 협조를 구했다. 경찰은 사이버범죄수사팀을 가동해 홍씨의 소재지를 추적한 뒤 이날 오후 1시께 검거했다. 홍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택에서 술을 마시고 취한 상태에서 글을 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됐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