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서울도 뚫렸다. 한강 성동지대 앞 도선장에서 발견된 뿔논병아리 폐사체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앞서 한강사업본부는 지난달 30일 해당 사안을 신고 받고 뿔논병아리 폐사체가 발견된 일대를 1차 소독한 뒤 익일 국립환경과학원에 AI검사를 의뢰했다.

3일 현재 국립환경과학원에선 고병원성 여부에 대해 정밀검사 중이다. 최종 검사 결과는 늦어도 다음날 오전까지 나올 예정이다. 고병원성으로 확진될 경우, 서울시는 시내 전 가금사육 시설을 임상 예찰하는 동시에 농림축산식품부의 AI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반경 10㎞를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야생조류 서식지인 한강 지역은 물론 중랑천 등 한강의 지천 일대에 1일 1회 이상 방역소독 및 예찰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발생지 인근 자전거 도로 출입 통제 등 방역 활동으로 인해 불편하더라도 AI 예방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이니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서울시와 성동구는 도선장과 인근 자전거 도로 640m 구간에 차단띠를 치고 오는 5일까지 살수차와 방역차를 동원해 집중적으로 물청소 및 소독을 진행한다. 차단띠는 수레나루 46번 나들목에서 청구아파트 48번 나들목까지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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