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 명절 이후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첫 촛불집회가 열린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참가자들이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뉴시스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4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요구한 촛불집회가 재점화 됐다. 설 연휴를 맞아 한 주 쉬었던 촛불집회는 이날 광화문 광장에만 40만명(주최 측 추산)이 모여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을 2월 중으로 결정할 것을 주문했다.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청와대 압수수색 불발, 박근혜 대통령의 뻔뻔한 인터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영장 기각 등에 분노해 시민들이 다시 촛불광장으로 나서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날 촛불집회에는 최순실이 특검에 출두하면서 탄압받고 있다고 외치자 염병하네라고 소리친 환경미화원 임모(65)씨도 참여했다. 사이다 발언으로 언론의 관심을 모았던 임모씨는 죄를 지었으면 머리를 숙이고 반성해야 할 죄인이 큰소리 치고 더 잘 살고 있다이게 지금 현실이란 걸 특검 건물 청소를 하게 되면서 알게 됐다고 말했다.
 
임 씨는 또 정말 억울한 건 나고 우리 국민이라며 “(최순실이)민주주의가 아니다, 억울하다고 외치는 모습을 보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 화가 났다고 말했다.
 
이날 촛불집회에서는 박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의 헌재 심리 지연작전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박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이 무더기 증인신성과 총사퇴 운운 하는 것은 헌재의 심리를 지연시키기 위한 전략이라며 박근혜 2월 탄핵을 요구했다.
 
시민들은 이날 오후 730분께 청와대와 헌재, 국무총리공관 방면으로 행진을 벌였고 이후 광화문으로 돌아와 850분께 정리행사를 끝으로 공식 집회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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