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 여객기 비상구 문이 강제개방돼 출발이 수시간 지연됐다.<뉴시스>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대한항공 항공기 비상구가 개방돼 이륙이 수 시간 지연됐다. 비상구 문을 연 60대 여성이 비상구 레버를 화장실 문 손잡이로 착각해 벌어진 해프닝이었다. 비행기는 출발예정시각보다 3시간 늦은 오후 10시에 이륙해 승객들의 불편만 가중됐다.

5일 오후 7시 인천공항에서 베트남 다낭을 향하는 대한항공 KE463 비상구 문이 강제 개방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항공기 안에서 한 승객이 비상구를 화장실로 오인해 레버를 잡아당긴 것이다. 이 과정에서 비상탈출용 슬라이드가 펼쳐지는 상황이 벌어졌다.

결국 오후 6시 40분 출발 예정이던 해당 항공기는 정리에 시간이 소요되면서 이륙이 장시간 늦춰졌다. 결국 오후 9시 40분경 대체 항공기에 승객들이 옮겨 탄 후 오후 10시께 이륙할 수 있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해당 항공기는 승객을 모두 태우고 이륙을 준비하던 상황이었다. 이륙하면 안전핀이 잠겨 승무원 조작 없이는 개폐가 불가능하다. 그러나 이륙 전 항공기 비상구는 일반 승객이 쉽게 조작할 수 있어 안전 불감증에 대한 지적의 목소리가 거세게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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