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중에 판매 중인 어린이용 비타민과 홍삼 제품 대부분에 화학첨가물이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감사원>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어린이 비타민과 홍삼 제품에서 화학 합성첨가물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5일 식품당국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감사원의 요구로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시중에 판매 중인 어린이용 비타민과 홍삼 가운데 상위 10위안에 드는 제품의 합성첨가물 사용 실태를 조사했다.

조사결과 조사대상 10개 제품 중 합성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제품은 1개에 불과했다.

스테아린산마그네슘, 이산화규소 등 부패와 변질을 막기 위한 성분을 사용한 제품은 6개였다. 한 어린이 비타민 제품에는 같은 회사의 성인용 비타민보다 10종이 더 많은 11종의 화학첨가물이 들어 있었다.

다른 한 제품엔 설사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하이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도 포함됐다.

이는 건강기능식품이 어른용과 어린이용 구분 없이 같은 기준으로 제조·판매되기 때문에 빚어진다는 지적이다.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정기준 등에 근거해서 어린이용 일반식품에 대해서는 업계 자율적으로 합성첨가물을 과다 사용하지 않는 방식으로 품질관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비타민과 홍삼, 유산균 등을 원료로 사용한 어린이용 건강기능식품에 대해서는 화학첨가물에 대한 사용 제한 기준을 두고 있지 않다.

이에 식약처는 건강기능식품 중 어린이용을 따로 분류하고 합성첨가물 제한 기준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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