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라봉 <롯데마트 제공>
[시사위크=김은주 기자] 한라봉, 레드향, 천혜향 등 프리미엄 감귤류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들의 수요가 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유통업계에서는 앞으로도 프리미엄 과일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농수산식품공사 자료에 따르면, 가락시장에 반입되는 한라봉의 양은 매년 10% 이상 증가하고 있다. 한라봉 반입량은 2014년에는 처음으로 2,000톤을 넘어선데 이어 작년에는 3,000톤을 넘어서는 등 수요 증가에 따라 공급량도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에서의 매출도 상승세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프리미엄 감귤류의 매출은 제주 감귤 농가가 냉해 피해를 입은 2016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2014년에는 전년대비 레드향의 매출신장률이 437.5%, 한라봉은 158.5%로 나타났으며, 2015년과 2016년에도 프리미엄 감귤류의 매출 상승은 이어지고 있다.

롯데마트 측은 “한라봉, 레드향 등은 일반 하우스 감귤보다 20~30% 비싼 가격 때문에 일반 고객들이 많이 찾는 상품은 아니었다”며 “하지만 최근 제주도를 방문해 산지에서 프리미엄 감귤류를 접한 사람이 늘었고, 이를 집 가까운 대형마트에서 구매하고자 하는 고객 수가 증가한 것이 수요 상승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태경 롯데마트 과일MD(상품기획자)는 “기존에는 가격이 비싸 대형마트에서 구색으로 삼았던 한라봉, 레드향 등 프리미엄 감귤류를 ‘주력 상품’으로 삼을 정도로 매출이 신장했다”며, “프리미엄 과일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 것으로 전망해 앞으로 다양한 프리미엄 과일들을 선보일 계획”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프리미엄 감귤류 제철을 맞아 3개월전부터 사전기획한 물량을 바탕으로 오는 15일까지 제주 한라봉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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