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론 시사회에 참석한 배우 정만식, 이요원, 이솜, 정준원의 모습이다.<뉴시스>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영화 ‘그래, 가족’이 ‘과속스캔들’ ‘7번방의 선물’을 잇는 2017년 대국민 휴먼코미디로 개봉 전부터 관객들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7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영화 ‘그래, 가족’ 언론 시사회 및 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이요원, 정만식, 이솜, 정준원과 마대윤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그래, 가족’은 핏줄이고 뭐고 모른 척 살아오던 삼남매에게 예고 없이 나타난 막내 동생으로 하여금 벌어지는 치열한 가족 탄생기를 그렸다.

‘그래, 가족’은 직장 없는 무능력 가장, 빽 없는 흙수저, 끼 없는 만년 알바생 등으로 캐릭터를 설정해 눈길을 끈다. 이는 현 시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주변인들의 모습과 닮아 관객들의 공감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극 중 아버지의 장례식을 치르며 경제적인 문제로 형제들이 싸우는 장면은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우리들의 모습이어서 마음 한 켠을 무겁게 한다.

▲ 영화 '그래, 가족' 스틸 컷.<아이필름코퍼레이션 제공>

이번 작품 속 진정한 주인공은 정준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화 ‘오빠 생각’에서 뛰어난 연기로 부각을 나타낸 정준원은 ‘그래, 가족’에서 모든 집안일을 섭렵한 똑부러지는 11살 막둥이 ‘낙이’ 역할을 맡아 존재감을 과시한다.

또한 이번 영화는 ‘전설의 주먹’ 이후 이요원의 4년 만에 스크린 복귀작으로 의미를 더한다.  ‘그래, 가족’에서 이요원은 꼼꼼한 성격을 지닌 기자 ‘수경’ 역을 맡았다. 이요원은 드라마 ‘불야성’ ‘욱씨남정기’ 등에서 쌓아온 까칠하고 시크한 차도녀 연기의 정점을 선보여 이목을 사로잡는다.

이날 마대윤 감독은 “우리 영화는 가족 영화이고, 휴먼 코미디를 지향하고 있다. 그래서 뻔한 부분이 있을 거라는 선입견이 있다는 것도 안다”며 “그걸 네 남매의 캐릭터로 변화를 시키면 어떨까 생각했다. 너무 신파로 몰아가는 가족극과는 차별화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봤다. 과하거나 오버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대윤 감독은 “이 영화는 정준원이 이끌어가는 영화다”라며 “원래 시나리오는 8살 어린 아이 설정이었다. 정준원이 출연한 영화 ‘오빠 생각’을 보고 정준원이 하면 잘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준원을 생각하면서 시나리오를 고쳐나갔다”며 정준원에 대한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정만식은 번듯한 직장이 없는 철부지 첫째 ‘성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정만식은 “정준원 군이 저를 형님이라고 했는데 준원 군 어머니와 나이가 같다. 저 친구 나이에 저 정도 연기를 하기 쉽지 않은데 잘한 것 같다”고 말해 웃음과 함께 훈훈함을 자아냈다.

▲ 화목한 분위기의 영화 '그래, 가족' 간담회 모습이다.<뉴시스>

마지막으로 ‘그래, 가족’만의 차별화된 매력에 대해 이요원은 “뻔한거요”라며 “다른 가족영화는 어떤 특별한 사건과 상황이 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돈 때문에 싸우고 갈라서는 가족의 모습 등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을 담았다. 이런 현실적인 부분에서 보시는 분들이 공감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솜은 “전혀 닮지 않았지만 오묘하게 닮은 모습이 차별화된 모습이 아닐까라고 생각이 든다”라고 전했다.

한편 영화 ‘그래, 가족’은 오는 2월 15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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