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대선보다 탄핵에 좀 더 집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표 측 제공>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되면 ‘문재인 대세론’이 흔들릴까.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와 바른정당 대선후보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를 장담했다. 하지만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선보다 탄핵에 좀 더 집중해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탄핵 관철에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문재인 전 대표는 7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은 검찰수사를 거부하더니 지금은 특검수사도 거부하고, 탄핵절차를 지연시키기 위해서 갖은 수단을 다 쓰고 있다”면서 “당초 2월말 3월초면 탄핵 심판 결정이 나리라는 예상이 불투명하게 됐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대선정국을 말하기에는 좀 이르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문재인 전 대표는 정치권을 향해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아직 탄핵도 되지 않았는데 너무 다른 쪽으로 관심을 돌리는 바람에 촛불민심과 동떨어지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는 것. “정치인들은 ‘문재인’이 아닌 국민을 보고 정치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아울러 문재인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이날 저녁 방송된 채널A ‘외부자들’에서 전화인터뷰를 통해 “과거 노무현 대통령은 탄핵 심판 결과가 어떻게 되든 국정 공백 최대한 빨리 마무리되어야 한다고 생각해 헌재에 빠른 진행과 결론을 당부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 심판에 와서도 아주 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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