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50대 기업들의 오너일가는 입사 후 5년 안에 임원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국내 50대 그룹 오너일가는 입사 후 5년도 안 돼 ‘별’을 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배우자를 포함한 국내 50대 그룹 오너일가 208명의 경영참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들이 입사 후 임원이 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4.9년으로 나타났다.

이들 오너일가는 평균 29.1세에 입사해 33.8세에 임원이 됐다. 이후 13.4년 후인 42.5세에 사장 이상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랐다.

입사와 동시에 임원으로 직행하는 사례도 있었다. 조사대상 가운데 9.1%에 해당하는 19명이 관련 경력 없이 임원이 됐다.

반대로 20년 가까이 걸려서야 임원이 된 경우도 있었다.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은 입사 후 18.3년이 흐른 38.3세가 돼서야 임원이 됐다.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과 구자엽 LS전선 회장은 임원이 되는 데 각각 17.2년과 16.6년이 소요됐다.

50대 그룹 오너일가 중 가장 젊은 나이에 ‘별’을 단 사람은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 이었다. 정 총괄사장은 24세에 입사와 동시에 임원이 됐다.

반면에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은 가장 늦은 63세에 임원 자리에 올랐다.

입사와 거의 동시에 CEO가 된 사람도 있었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다. 의사 출신인 신 회장은 43세에 부회장으로 교보에 입사해 1.9년 뒤인 45세에 회장 타이틀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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