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업계에 따르면 가격이 치솟던 계란에 이어 닭고기 가격이 꿈틀대고 있다. AI 발생 후 수요 감소로 가격이 하락세였지만, 설 연휴를 기점으로 상승세로 전환했다.
산지가격 기준으로 지난달 말 육계 1㎏의 가격은 1200원선이었지만 이달 들어 1900원까지 올랐다. 보름여 만에 50% 이상 가격이 뛴 것이다.
무섭게 오르던 계란 가격은 안정세에 접어든 분위기다. 하지만 한판(30개)의 가격은 여전히 8000원대를 유지하고 있어 1년 전(5000원대)과 비교했을 때 60% 상승했다.
구제역 발생으로 유가공업체들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관련 업체들은 계약 농장 젖소들의 항체형성률 확인과 동시에 수급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유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경우 버터와 생크림 등 우유 부산물로 만드는 제품의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고 이는 가격 인상을 불러올 것이란 지적이다.
축산품에 대한 소비자 불안도 여전하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에 따르면 성인 남녀 1000명 가운데 응답자의 77.2%가 ‘AI가 더욱 확산될까 염려된다’고 응답했다.
AI 발생 후에도 국내산 닭고기를 평소처럼 소비하고 있다는 응답은 41.6%에 머물렀다.
김민성 기자
sisaweek@sisaw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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