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슨이 2016년 실적을 공개했다.<뉴시스>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국내 게임사 1위 넥슨이 매출 2조원 대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일본에 상장된 넥슨은 장기간 지속된 엔화 강세 영향으로 작년 매출이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전년과 동일한 환율로 환산할 경우 17%의 성장세가 나타난다.

10일 넥슨은 작년 연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4% 감소한 1831억2800만엔(1조935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뒷걸음질이다. 작년 영업이익은 35% 감소한 406억6100만엔(4298억원)을 올렸다. 순이익은 201억3300만엔(2128억원)으로 63% 감소했다.

4분기 매출은 432억5300만엔(4572억원), 영업이익 72억8700만엔(770억원), 순이익 112억600만엔(118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각각 6% 감소, 29% 감소, 115% 증가한 규모다.

회사 측은 엔화 강세와 지난 2012년 인수한 일본 모바일 게임사 ‘글룹스’의 손상차손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글룹스 손상차손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632억 엔으로 전년 대비 1% 증가세를 보인다.

넥슨 일본법인 오웬 마호니 대표이사는 “좋은 게임들을 장기간 지속 성장시키고, 게임 내 커뮤니티를 활성화시키는 넥슨만의 개발 및 운영역량이 좋은 성과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중국 내 ‘던전앤파이터’와 대만·태국의 ‘HIT’ 등 대표 게임 라인업이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올해는 ‘로브레이커즈’ ‘야생의땅’ ‘진삼국무쌍’ ‘다크어벤저3’ 등 기대 신작이 줄줄이 예고돼, 넥슨만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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