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탔다. 보수진영에서는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으로 결집되는 모양새다. <데이터=리얼미터>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민주당 소속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이 동반 상승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문재인 전 대표는 야권지지층의 결집, 안희정 지사는 보수지지층으로의 외연확대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13일 리얼미터의 정례조사 주간동향에 따르면,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1.6%포인트 상승한 32.9%로 6주 연속 1위를 유지했다. 문 전 대표는 충청·호남뿐만 아니라 영남까지 거의 모든 지역에서 지지율 선두를 지켰고, 특히 수도권과 30대 연령층에서 상승흐름이 컸다. 

문 전 대표와 같은 당 소속으로 추격전을 펼치고 있는 안희정 지사의 지지율도 동반상승했다. 안 지사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3.7% 포인트 상승한 16.7%로, 지난주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호남을 비롯해 수도권, 대구경북, 충청에서의 지지율 상승이 있었고, 무엇보다 50대 이상과 중도보수층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문 전 대표가 기존 야권지지층을 결집하고 있다면, 안 지사는 대연정을 제안하는 등 비민주당 지지층으로의 외연확대 전략에 성과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3위는 15.3%의 지지율을 얻은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이 차지했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불출마 이후 보수층의 지지를 받아 2.9% 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 대구경북과 부산경남, 연령별로 60대 이상에서 상승세가 이어졌다. 특히 새누리당 지지층 사이에서는 64.3%라는 압도적 지지율을 보여주기도 했다.

반면 안철수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지율이 동반하락하면서 중위권에서 멀어지는 모양새다.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율(9.5%)은 지난주 대비 1.4% 포인트 하락했고, 이재명 성남시장(7.8%)도 0.8% 소폭 내려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이어 유승민 의원(3.9%), 손학규 의장(3.2%), 심상정 대표(2.3%), 홍준표 경남지사(1.8%), 남경필 경기지사(1.5%) 순으로 뒤를 이었다. ‘없음·모름’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5.1%다.

리얼미터의 여론조사는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전국 유권자 2511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무선 전화면접(20%), 무선(70%)·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조사했다. 전체 응답률은 8.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 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조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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