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조재윤, 한석규, 김래원, 정웅인, 신성록과 나현 감독의 모습이다.<뉴시스>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영화 ‘프리즌’이 ‘믿고 보는’ 두 배우 한석규와 김래원의 케미로 개봉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영화 ‘프리즌’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한석규, 김래원, 정웅인, 조재윤, 신성록과 나현 감독이 참석했다. 또한 박경림이 사회 진행을 맡아 활기찬 현장 분위기 조성하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 영화 '프리즌' 포스터.<영화사 하늘>
영화 ‘프리즌’은 감옥에서 세상을 굴리는 놈들의 절대 제왕과, 새로 수감된 전직 꼴통 경찰의 범죄 액션 영화다.

한석규는 지난해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따뜻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김사부’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작품에서 한석규는 ‘익호’ 역으로, 죄수들을 진두지휘하는 권력자이자 교도관들조차 자신의 발밑에 두고 쥐락펴락하는 교도소의 절대 제왕의 모습을 선보인다. 평소 따뜻하고 카리스마 넘치던 한석규의 기존 이미지를 벗어나 권력자의 강한 이미지로 탈바꿈을 예고해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닥터스’를 통해 대한민국 대표 스위트남으로 거듭난 김래원이 ‘프리즌’을 통해 거친 상남자로 변신해 눈길을 끈다. 극 중 김래원은 ‘유건’ 역을 맡았다. 여심을 흔드는 남자 김래원이 남다른 깡다구와 자유분방한 전직 꼴통 경찰의 모습을 어떻게 표현해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날 현장에서 나현 감독은 “‘어떤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알고 보니 감옥에 있는 죄수라면 이것보다 확실한 알리바이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문득 떠올라서 영화로 만들게 되었다”고 영화 제작 계기에 대해 말했다.

이어 “교도소 영화를 하기로 했을 때 어느 정도 취재를 해야 하는데, 쉽지 않았다. 가려진 곳이라 어려움이 있었지만 각종 자료와 기록, 다큐멘터리를 참고했다”며 “초고를 썼을 땐 2주 정도 걸렸는데 그때 ‘난 천재구나’ 싶었다. 그런데 시나리오를 고치는데 2년이 걸렸다. 그만큼 담금질을 많이 했다. 그러다보니 훌륭한 시나리오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한석규는 “이번 작품의 시나리오를 읽고 두려웠다”고 예상 외의 반응을 전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 화기애애한 영화 '프리즌' 제작보고회 현장이다.<뉴시스>

이어 한석규는 “본능적으로 두려운 역할이었으나 연기자로서 도전적인 마음이 생겼다. 나현 감독에게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자꾸 물으면서 현장에서 만들어가는 작업이었던 것 같다”며 “나만의 특유의 말투가 있다. 관객들에게 익숙해져 있다는 것이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다. ‘익호’라는 인물은 내 말투에 익숙해진 관객들에게 큰 단점이 되겠구나 싶었다. 그걸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며 진지하게 고충을 털어놨다. 그가 얼마나 이 작품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 작품을 통해 김래원은 ‘한번만 더 김래원’이라는 재미있는 별명이 생겨 눈길을 끈다. 이는 김래원이 촬영을 하면서 “한번만 더”를 많이 외쳐 생긴 것이라고.

이에 대해 김래원은 “나만 그런 것이 아니다. 다들 그렇게 한다”며 “조금 더 좋은 걸 보여주고 싶었다. 그리고 느낌이 있다. 감독님이 ‘OK’를 해도 아닐 수 있다. 배우가 고생을 하고 있으니 충분하다고 여기는 경우가 있다. 감독님이 만족하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러한 김래원의 태도에 나현 감독은 “감독의 입장에서는 정말 좋았다. 그 ‘한 번 더’가 내가 선택한 ‘OK’보다 좋은 테이크가 나온 경우가 많아 본편에 활용한 부분이 많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 훈훈한 모습을 자아냈다.

한편 영화 ‘프리즌’은 오는 3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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