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서강재 기자] 국민연금이 30대그룹으로부터 받는 배당금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30대 그룹 소속 계열사 중 국민연금이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97개사의 배당 현황을 조사해 발표했다. 이 중 지난 10일까지 배당금을 공시한 곳은 65개 기업. 이를 통해 국민연금이 얻는 배당 총액은 1조568억원으로 나타났다. 30여개 기업을 제외하고도 이미 1조원을 훌쩍 넘긴 것이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곳은 삼성그룹이다.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 중인 11개 기업 중 9개 기업이 배당 규모를 발표했는데, 국민연금으로 향하는 배당 총액은 4241억원에 달했다. 이어 SK그룹이 10개 기업에서 1965억원, 현대차그룹이 6개 기업에서 1335억원, LG그룹이 10개 기업에서 994억원, 포스코가 2개 기업에서 780억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단일 기업으로는 삼성전자가 가장 많은 3618억원의 배당금을 국민연금에 안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현재까지 집계된 30대그룹의 국민연금 배당금은 지난해보다 20%가량 증가한 수치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30대그룹으로부터 8770억원의 배당금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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