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뉴시스>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연초부터 CJ대한통운 경영진의 책임경영 행보가 눈에 띈다. 주요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이 수차례 단행돼서다.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회사 성장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는 신호다. 실적 자신감을 바탕으로 책임경영 의지를 표명하면서 주가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CJ대한통운은 박근태 사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들이 회사 주식을 다수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박 사장과 손관수 대표 등 7명은 장내매수를 통해 5억6000만원 상당의 회사 주식 3579주를 사들였다.

CJ대한통운 경영진들의 자사주 매입은 올해 초부터 수차례 이어져왔다. 1월 말과 2월 초에 걸쳐 3명의 임원이 자사주를 매입했다. 추가매수 포함 총 1억3000만원 상당의 회사주식 832주를 사들였다. 14일 공시분까지 합하면 최근 CJ대한통운 경영진이 매입한 주식은 총 7억원 가량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대표 및 경영진이 회사 주식 매입에 나선 것은 회사의 성장성에 대한 신뢰와 자신감,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작년 창사 이래 사상 최대실적을 거뒀다. 매출액이 6조원을 돌파한 6조81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284억원으로 전년 대비 22.4% 올랐다. 반면 호실적은 최근 주식시장에 반영되지 못했다. 작년 10월 한때 21만원을 돌파했던 주가는 최근 15만원까지 하락하며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저평가된 주가를 부양하려는 성격이 짙다. 15일 오전 10시43분 CJ대한통운 주가는 전날보다 5.11% 오른 16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경영진 자사주 매입 소식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CJ대한통운은 작년 말레이시아 물류기업을 인수해 현지 1위 물류업체로 올라섰다. 중국과 필리핀에도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글로벌 사업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경기도 광주 택배 메가허브터미널과 서브터미널 자동분류설비 설치가 완료되면 시장점유율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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