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의 국민의당 입당식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렸다. 사진 왼쪽부터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이찬열 의원,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 국민의당 문병호 최고위원.<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17일 국민의당에 정식 입당했다. 손 의장 측 인사인 이찬열 의원과 박우섭 인천남구청장도 합류했다. 국민의당은 이 의원과 박 구청장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추가 임명하기로 했다. 손 의장의 입당으로 국민의당 대선 경선 논의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손학규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입당식에서 “오늘부터 저는 자랑스러운 국민의당 당원이 됐다. 저의 입당은 더 많은 개혁세력들이 국민의당과 함께 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입당식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이날 생일을 맞은 이찬열 의원을 위한 꽃다발 증정식도 진행됐다. 손 의장은 이 자리에서 “제가 2010년에 민주당 대표할 때 최고위원들이 여기 다들 계신다. 당시 박지원, 정동영, 박주선, 조배숙, 천정배 의원 최고위원으로 계셨는데, 9명 중에 6명이 여기 계신다”며 “국민의당이 대한민국 정통 야당의 적통을 이은 적자다”고 우스갯소리를 던지기도 했다.

경선 경쟁자인 안철수·천정배 전 대표도 참석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정말 기쁜 날이다. (손 의장은) 제가 존경하는 훌륭한 정치인이시다”며 “이제 국민들은 우리 국민의당의 수권 가능성을 어느 때보다 더 높게 평가해줄 것이다. 저도 열심히 협력 경쟁해서 반드시 정권교체 하겠다”고 했다.

천 전 대표도 “오랫동안 꿈꾸던 열망이 실현됐다. 오늘을 계기로 해서 국민의당의 수권 능력이 획기적으로 커졌다고 생각한다”며 “공정히 경쟁하면서도 전체적으로 똘똘 뭉쳐서 꼭 대선에서 승리하고 국민이 바라는 국가 대개혁 이루겠다는 결심 다진다”고 했다.

박지원 대표는 “손 의장은 아무 조건을 걸지 않고 입당 선언을 했고 우리 국민의당도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나가 되자고 제안했다. 한국 역사상 전무후무한 역사”라며 “그만큼 국민의당은 패권정치를 청산하고 반드시 정권교체를 하자는 강렬한 열망 하나로 국민 요구대로 뭉쳤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국민의당은 입당식 직후 열린 최고위원 및 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이찬열 의원과 박우섭 구청장의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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