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항공이 2016년 잠정실적을 공시했다.<제주항공 제공>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제주항공의 연이은 파죽지세다. 6년 연속 흑자를 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작년 실적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빅3’ 굳히기 행보에 들어간 모양새다.

17일 제주항공은 지난해 잠정 경영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액 7476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22.9% 올랐다. 영업이익은 587억원으로 14.2% 상승했다. 당기순이익도 12.7% 올라 532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2005년 제주항공 설립 이래 가장 좋은 성적표다. 제주항공은 2010년 매출 1575억원을 시작으로 매년 1000억원 이상 불어나고 있다. 매출 앞자리를 바꾸며 연평균 51.4%의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폭발적인 성장은 적극적인 배당으로 이어졌다. 최근 제주항공은 상장 후 2년 연속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14일 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공시한 것이다. 타 상장 항공사들이 경영 악화를 이유로 근 5년 넘게 배당을 하지 않는 것에 비해, 이례적인 행보라는 분석이다.

제주항공은 올해도 신규 항공기 6대를 도입해 후발주자들과의 격차를 벌려나갈 계획이다. 안정적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올해도 흑자 기조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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