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차의 니로 슈퍼볼 광고가 잇따라 호평을 받고 있다. <기아차 제공>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미국의 최대 스포츠 행사 중 하나인 슈퍼볼은 치열한 ‘광고 전쟁터’이기도 하다. 전 세계 수많은 기업들이 엄청난 광고비를 내고, 더 깊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 아이디어 전쟁을 치른다.

때문에 슈퍼볼은 ‘광고’라는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감동적이거나 기발한 광고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물론 모든 광고가 성공을 거두는 것은 아니다. 호평을 받는 광고가 있는가하면, 혹평을 받으며 ‘헛돈’을 쓰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 같은 측면에서 기아자동차의 올해 슈퍼볼 광고는 대성공을 거뒀다. 기아차는 미국 시장 판매를 앞둔 니로를 슈퍼볼 광고를 통해 적극 홍보했다. 제목은 ‘영웅의 여정(Hero’s Journey)’이다.

반응은 뜨거웠다. 가장 영향력 있는 슈퍼볼 광고 선호도 조사로 알려진 USA투데이 ‘애드미터(Ad meter)’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유튜브 ‘애드블리츠(Ad Blitz)’ 선호도 조사에서도 1위를 차지한 것이다. AP통신은 슈퍼볼 경기 직후 “기아차는 누구도 불편하게 하지 않으면서 고래 구하기나 빙하·산림 보존 같은 사회적 문제를 건드렸다”는 호평을 남기기도 했다.

직접적인 광고 효과도 확인된다. 미국 자동차 전문사이트 ‘애드먼즈닷컴’은 슈퍼볼 광고 이후 애드먼즈닷컴에서 기아차 니로를 클릭한 횟수가 일요일 평균 방문자수 대비 무려 869%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미국의 자동차 관련 웹사이트 ‘오토트레이더’와 ‘켈리블루북’에서도 슈퍼볼 광고 이후 기아차 니로의 클릭 횟수가 각각 789%, 4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뷔를 앞두고 인지도를 확실히 높인 것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니로가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하는데, 슈퍼볼 광고를 통해 친환경차 이미지를 구축하고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기 때문에 판매에서도 좋은 반응이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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