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리온그룹이 작년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오리온 제공>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오리온의 지난해 실적이 해외법인 실적 향상에 힘입어 활짝 웃었다. 

오리온그룹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작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3262억원을 기록하며 그룹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2408억 원으로 전년 대비 36% 상승해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매출액은 0.2% 늘어난 2조3863억원을 기록했다.

오리온 측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높은 환율 변동성에서도 해외 법인의 성장과 비용 절감 효과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월 발생한 이천공장 화재의 영향으로 매출 감소가 불가피했다. 하지만 ‘초코파이’ 등 주요 브랜드가 20% 이상 성장하고, 이천공장 제품들의 신속한 생산 정상화로 매출 감소폭을 최소화했다.

중국 법인은 현지 제과시장 성장이 다소 정체(파이, 스낵, 비스킷, 껌 등 4개 카테고리 기준)됐음에도 불구하고 현지화 기준 4.3%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4분기에는 이른 춘절 효과가 반영되며 전년 동기 대비 9.8% 성장했다. 베트남 법인은 지난 한 해 24.1% 성장하며, 베트남 진출 11년 만에 연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하는 쾌거를 올렸다. 러시아 법인도 수익성 개선 및 거래처 확대를 통해 현지화 기준 12.9% 성장했다.

오리온 재경부문장 박성규 전무는 “지난 한 해 국내외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국내 사업은 4분기에 성장세로 돌아섰고, 해외 사업은 지속 성장하며 글로벌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했다”며 “글로벌 R&D 협업체계를 활성화해 중국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사업 추진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한편, 효율 중심의 경영으로 수익을 동반한 성장을 추구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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