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의 경쟁구도로 민주당의 지지율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데이터=한국갤럽>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창당 후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대선주자 지지율에서 나란히 1위와 2위를 기록하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의 영향이 정당지지율에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4% 포인트 상승한 44%를 기록했다. 민주당 계열 정당 지지율이 40% 선을 유지한 것은 김대중 대통령 취임 첫해인 1998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민주당은 수도권과 호남, 20~40대 등 전통적 지지층뿐만 아니라 50~60대와 대구경북 등 보수지지층에서도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와, 중도보수층을 공략해 상승흐름을 타고 있는 안희정 지사의 경쟁구도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은 “2월 정당지지도 변화는 각 당의 대선 후보군 움직임과 연동되고 있는 듯하다”며 “주당은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등이 예비후보 등록 후 대선 행보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15일부터 1차 선거인단 모집을 시작했다. 국민의당은 안철수를 중심으로 경선 윤곽이 잡혀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민의당 지지율은 12%로 지난주와 변동 없이 횡보했다. 서울에서 상승했으나 호남과 대구경북 지역에서 소폭 하락하면서, 전체 지지율에 변화는 없었다. 손학규 국민주권회의 의장 영입에 성공하는 등 컨벤션 효과를 노렸으나 지지율에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위는 최근 당명을 개정한 자유한국당이 차지했다.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2% 포인트 하락했는데, 영남지역과 50~60대 보수지지층에서 소폭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밖에 바른정당 지지율은 6%였고, 정의 지지율은 3%로 집계됐다. ‘지지정당 없음’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3%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의 여론조사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전국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전체 응답률은 19.5%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조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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