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케냐를 방문하고 돌아온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7일 오후 인천공항에 귀국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7일 귀국했다. 반 전 총장은 자신의 대선 불출마 선언을 번복할 가능성에 대해 “지난 1일 제 입장을 이미 발표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 재고할 생각은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지난 9일 딸 내외가 머물고 있는 케냐로 출국했던 반 전 총장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반 전 총장은 “제가 미력이나마 한국정치 문화를 바꾸는데 새로운 정치적 시각으로 기여를 해보겠다고 생각했었다”면서 “20여 일을 정치지도자들과 국민들을 광범위하게 만나보니 우리나라 양극화와 분열이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반 전 총장은 “많은 분들이 입장을 재고해달라는 요청이 있고 지금도 그런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정치는 국민의 신임을 받는 사람들이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느냐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저는 분명 다른 일에서 기여할 일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버드대 교수 제의에 대해서는 “하버드 측에서 교수직 제의가 와서 협의 중에 있고 조만간 하버드에서 발표할 것”이라며 “종신교수직이 아니고 학생들에게 정기적으로 강의하는 직도 아닌 특강을 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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