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20일 박근혜 대통령 측 변호인단이 최종변론기일을 내달 2~3일로 미뤄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 “일국의 대통령이 탄핵 문제로 헌법재판을 받고 있는데 일반 잡범도 안 하는 식으로 모면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박 대통령 측은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의견서를 통해 최종변론기일 연장을 요청했다. 평의 및 결정문 작성에 2주가량 걸리는 점을 고려할 때, 3월 초 최종변론이 열리게 되면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퇴임일인 내달 13일 전 탄핵 결정은 사실상 무산된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며칠 늦춘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겠느냐”며 “결국에는 헌재 재판관 정수가 부족해서 파행되는 것을 기대하는 것 같은데 잘못이 있으면 시인하고 국민에게 용서를 빌고 사과하는 것이 대통령을 지내고 있는 사람의 도리인 것이지 날짜 며칠 연장해서 뭔가 모면하려고 하는 것은 3류도 그런 3류가 없다”고 했다.

특검 수사 기간 연장 승인권을 쥐고 있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특검 연장을 거부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하루 이틀 더 지켜보고 명확한 특검 연장에 대한 황 권한대행의 입장이 나오지 않는다면 새로운 특단의 조치를 강구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일단 제안을 했다”며 “대통령이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대통령은 사실 이 문제와 관련해서 이해관계가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제척대상이다. 권한대행은 대통령직을 권한대행하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당연히 (특검 연장을) 받아들여야 된다”고 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