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경상남도 서울본부에서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졌던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은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최근 ‘성완종 리스트’ 관련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항소심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 받은 뒤 여권에서 대선주자로 나서줄 것을 요청하는 형세이다.

이는 지난 16일 홍준표 경남지사가 입장문에서 “절망과 무력감에 빠진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다면 저는 어떤 어려움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혀 사실상 대선 출마 선언하는 행보에 대한 후속 조치로 보인다.

또 여권 대선주자로 거론되고 있지만 출마가 불확실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지지율만 15% 안팎을 유지하고, 한국당의 이인제・김문수 전 의원 등이 평균 5%대의 지지율에 머무는 사실상 ‘지지율 기근’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

이와 관련, 21일 한국당에 따르면 홍준표 지사 측과의 접촉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와 함께 홍준표 지사의 당원권 정지 상태 해제와 관련한 당내 협의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당내 움직임과 관련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계속 접촉이 매일 접촉하는 것을 의미하는지 모르겠지만 그 라인은 계속 가동되고 있다”면서 “새삼스러운 거 아니고 전화만 하면 되니까 저 말고도 당 수뇌부 하고도 전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바른정당에서의 홍준표 지사 영입설이 돌고 있는 것에 대해 “우리 당에서 잘 살고 있는데 앞집에서 자기사람이라 러브콜 보낸다는 거 정치 도의 안 맞고 신의도 안 맞다”며 홍 지사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홍준표 지사는 대선 출마에 대해 “지금 탄핵 가부여부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대선 문제를 거론하는 건 성급하다”며 “(탄핵이 결정되면) 그 때가서 생각하겠다”고 말해 확답을 주고 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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