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선한 의지’ 발언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K스포츠·미르재단 설립은 범죄행위였다”고 꼬집었다.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안희정 충남도지사에게 쓴소리를 냈다. 논란을 불러온 안희정 충남지사의 ‘선의 발언’에 대해 “일종의 반어법일 것이라 생각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K스포츠·미르재단 설립이 결코 선한 의지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국회에서 밝혀진 것처럼 철저하게 최순실과 함께 퇴임 후를 대비해 기업들을 협박해서 갈취한 돈이었고, 범죄행위였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송영길 의원은 21일 c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서 이같이 밝힌 뒤 “헌법재판소 재판관의 지적대로, 좋은 일을 했는데 (왜) 기밀사업으로 그것을 알리지 않고 했겠느냐”고 반문했다. 앞서 그는 “좋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왜 박근혜 대통령 사저와 그 주변 사람도 안 다니는 골목길에 재단 사무실을 얻느냐. 강남대로에 (사무실을) 얻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따라서 송영길 의원은 “과정상의 실수가 있는 게 아니라 애초에 목적 자체가 불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것이 “상식적인 국민들의 생각”이라고 판단했다. 반대로 ‘세월호 7시간’은 선의의 문제로 보지 않았다. “국민의 생명이 경각에 달린 시점에 국군통수권자 대통령이 무엇을 하고 계셨냐고 묻는 것”인 만큼 직무유기로 강조했다. 뿐만 아니다. 그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아니냐는 의심이 나올 정도로 너무 무력하게 방치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송영길 의원은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이 20%를 돌파한 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보수 후보들의 입지가 좁아져서 우리당의 집권가능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문재인 전 대표의 승리를 점쳤다. “좀 있으면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이) 40%로 갈 것”이라고 전망한 것. 그는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선 경선 캠프에서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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