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한양행이 2016 잠정실적을 공시했다.<시사위크>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업계 1위’ 유한양행의 외형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3년 연속 ‘1조클럽’ 고지를 수성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2015년 한미약품에 내줬던 국내 제약업계 매출 1위 자리도 1년 만에 탈환에 성공했다.

21일 유한양행은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3207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전년에 비해 17%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9% 늘어 977억9300만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1312억4900만원으로 27.9% 크게 성장했다.

원료의약품(API) 수출부문에서 실적 개선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알려졌다. 유한양행 API 수출은 전년대비 31.6% 늘어난 2464억39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트윈스타’ ‘비리어드’ 등 주력 도입신약이 전체 외형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의약품(OTC) 부문에서는 이세돌 9단이 광고한 비타민제제 ‘메가트루’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약점으로 지목됐던 수입약 비중은 점차 낮출 계획이다. 유한양행의 지난해 연구개발(R&D) 비용은 8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늘었다. 자체 의약품 판매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다국적 제약사의 제품 수입판매 비중을 낮추겠다는 것이다.

같은 날 유한양행은 보통주 1주당 20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작년에 이어 사상 최고액의 현금배당을 이어나가고 있다. 배당금 총액은 205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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