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 상승 원인에 대해 리얼미터 측에서는 “‘선의 논란’으로 안희정 지사에서 이탈한 일부 지지층이 이동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 전 대표는 지역별로 호남(문 42.7%, 안철수 16.9%, 이 13.1%, 안희정 12.2%)과 PK(문 33.2%, 안희정 19.2%, 황 11.1%), 서울(문 37.9%, 안희정 18.1%, 안철수 11.3%), 경기·인천(문 35.0%, 안희정 16.7%, 이 12.2%)에서 1위를 유지했고, 충청(안희정 30.2%, 문 27.5%, 황 11.0%)과 TK(황 22.4%, 문 22.2%, 안희정 20.6%)에서는 2위를 기록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1.5%p 하락한 18.9%를 기록하면서 한 주 만에 10%대로 하락했다. 안희정 지사의 지지율은 지난 4주 동안의 가파른 상승세가 멈췄으나, 4주 연속 2위 자리는 지킨 것으로 조사됐다.
안 지사는 충청(안희정 30.2%, 문 27.5%, 황 11.0%)에서 선두 자리를 지켰으나, 50대(문 27.8%, 안희정 25.1%, 황 13.9%)에서 문재인 전 대표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고, 민주당 지지층(문 60.8%, 안희정 16.4%, 이 12.8%)에서는 10%대 중반으로 떨어지며 이재명 시장에게 쫓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특검 수사 기간 연장 여부’와 ‘기념 시계’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며 3.9%p 하락한 10.9%로 2주 연속 하락했으나 3위 자리는 유지했다. 또 안희정 지사와의 격차가 8.0%p로 벌어졌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2.0%p 오른 10.1%로 2주 연속 상승, 지난 1월 3주차(10.1%) 이후 5주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회복하며 안철수 전 대표와 공동 4위로 한 계단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는 1.3%p 오른 10.1%로, 지난 2주 동안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다시 10%대를 회복, 이재명 시장과 공동 4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홍준표 경남지사가 1.8%p 오른 3.6%로, 작년 5월 1주차(3.0%) 이후 약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3%대로 올라서며 9위에서 6위로 3계단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0.4%p 하락한 3.5%, 손학규 전 의원 역시 0.4%p 하락한 2.2%, 남경필 경기지사가 0.2%p 오른 1.6%,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0.8%p 하락한 1.3%로 집계됐다. 유보층(없음·모름 응답자)은 0.7%p 증가한 4.3%였다.
이번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6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8%), 무선(72%)·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90%)와 유선전화(10%) 병행 무작위생성·자체구축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응답률은 9.6%였다.
기타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찬식 기자
leehoo114@sisaw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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