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닷컴 조사결과, 20년 경영수업 뒤 48세에 대기업 총수 승계

▲ 사진은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열린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한 재벌가 총수들의 모습으로,. 기사의 특정내용과 무관함. <뉴시스>
[시사위크=강준혁 기자] 국내 대기업 총수들은 평균 20년의 경영수업을 거쳐 48세 나이에 ‘그룹 회장’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닷컴’은 총수가 있는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지난해 4월 공정위 기준) 중 창업주나 선친에게 경영권을 물려받은 35개 그룹 총수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가장 젊은 나이에 총수에 등극한 주인공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다. 김승연 회장은 29세 나이였던 1981년에 그룹 회장에 올랐다. 김승연 회장은 선친 김종희 회장이 갑작스레 타계하며 부회장이 된 지 1년 만에 총수에 취임했다.

30대 나이에 경영권을 물려받은 현직 총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그룹 회장, 이만득 삼천리그룹 회장 등이다. 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전 새누리당 의원)는 1987년 36세의 나이에 현대중공업 회장에 올랐다가 정계진출을 이유로 경영에서 물러난 이후 현재까지 대주주로 남아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45세 나이에 삼성의 2대 회장에 올랐고, 이재현 CJ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이 역시 40대 나이에 경영권을 이어받았다.

50대 나이에 총수에 오른 후계자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을 비롯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이다. 특히 박정원 회장은 최초로 창업 4세 시대를 열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구자열 LS그룹 회장,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은 60대의 나이에 총수가 됐다.

한편 재벌닷컴에 따르면 이번 조사대상 35개 그룹 총수의 경영수업 기간(계열사 입사 기준)을 보면 10년 미만 5명, 10년 이상 12명, 20년 이상 12명, 30년 이상 6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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