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일게이트 권혁빈 대표.<뉴시스>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스마일게이트가 지난해 3748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냈다. 넥슨에 이어 영업이익이 국내 게임사 중 두 번째로 많다. 중국에서 지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크로스파이어’가 호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2일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6619억원으로 전년 대비 10.24% 올랐다. 영업이익은 3748억원으로 13.44% 증가세를 보였다. 매출 규모로는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NHN엔터테인먼트에 이어 업게 5위에 올랐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56.63%로 2009년 이래 8년 연속 50% 이상을 지켜냈다. 크로스파이어 IP 다각화 전략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로 서비스 10주년을 맞는 크로스파이어는 중국을 비롯해 필리핀, 브라질 등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 최근엔 해당 IP를 활용해 텐센트가 개발한 모바일 FPS ‘천월화선:창전왕자’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작년 네오위즈게임즈와의 퍼블리싱 계약 만료도 수익 확대에 영향을 끼쳤다. 크로스파이어 유통사로 10년을 활약해 온 네오위즈게임즈는 중국 퍼블리싱과 스마일게이트와의 공동사업계약이 작년 7월 종료됐다. 이에 네오위즈게임즈에 배분되던 매출 일부가 고스란히 텐센트와 스마일게이트 수익으로 보전된 셈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올해도 크로스파이어 IP 활용에 주력한다. 작년 10월에는 유명 시나리오 작가인 척 호건과 계약을 맺고, 크로스파이어의 영화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신규 PC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 라인업 확대를 통해 성장동력을 추가적으로 확보할 방침이다. 1월 론칭한 ‘소울워커’를 시작으로 ‘로스트아크’ ‘크로스파이어2’ 등 PC 신작이 연내 공개를 앞두고 있다. 모바일은 2월 출시한 ‘슈퍼탱크대작전’을 비롯해 ‘더뮤지션’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 10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스마일게이트 권혁빈 CEO는 “작년엔 그룹 대표 IP 크로스파이어의 모바일화 등 IP 다각화의 본격 성과를 알리는 해였다”며 “올해는 크로스파이어 IP 다각화를 더 본격화함은 물론, PC와 모바일 라인업 강화를 통해 우수 IP발굴에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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