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 SK브로드밴드 제공>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올해 SK브로드밴드 사령탑에 오른 이형희 사장이 현재의 고충과 향후 경영방향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청사진은 투자 확대로 부족부분을 채우고, 미디어 플랫폼 강자로 거듭난다는 것. 그는 2012년까지 매출 50%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7일 중구 퇴계로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선 이 사장이 직접 나서 취임 후 2달간 파악한 SK브로드밴드의 문제점과 발전방향을 전했다.

이 사장은 우선 ▲낮은 ARPU(가입자 1인당 수익) ▲유료방송시장 정체 등을 한계로 지적하면서도, 미디어환경의 변화 등으로 ARPU를 증가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즉, 미디어 콘텐츠의 양과 질을 성장시키고 신기술을 접목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그는 “BTV 안에는 다량의 콘텐츠가 있지만, 고객들은 볼만한 게 없다고 한다”며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이 합쳐지면 좋아하는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어, 성장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또 미디어 플랫폼을 기반으로 광고, 커머스 등 다양한 연관 플랫폼을 육성해 PP, 중소기업, 지역 중소상공인 등의 성장에 도움되는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그 외 국내외 다양한 사업자들과 협력해 무선 미디어 플랫폼 ‘옥수수’의 글로벌 진출을 꾀할 방침이다.

이형희 사장은 SK브로드밴드의 가장 시급한 문제로 유선 인프라 투자를 꼽았다. ▲커버리지 수준이 충분하지 못하고 ▲서비스 제공을 위한 기반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았다는 것으로, 그는 매년 수천억원을 투자했지만 현상을 유지하는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5G 기술의 기반도 유선이라는 인식 하에 향후 5년 간 투자되는 5조원 중 상당부분을 유선인프라에 할당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IoT(사물인터넷) 등 홈오토메이션(Automation) 사업 본격화 ▲기술 개방을 통한 타 업체와의 협력 강화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형희 사장은 “2021년까지 BTV 가입자 650만, 옥수수 가입자 2050만명을 확보하고, 연 매출은 50% 증가한 4조5000억원까지 끌어올리겠다”며 “대내외적으로 드리는 약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