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철도파업과 관련한 코레일의 징계 추진에 철도노조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코레일이 지난해 역대 최장기간 철도파업 사태와 관련해 대규모 해고 등 징계에 나선 가운데, 철도노조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코레일은 최근 지난해 파업을 주도한 89명의 철도노조 조합원에 대해 해고 조치를 결정했다. 또한 166명의 파업참가자에 대해 ‘정직’의 중징계를 결정했으며, 7000여명이 넘는 파업참가자에 대한 징계도 진행할 방침이다.

철도노조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철도노조 부산지방본부는 지난 6일 부산역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도파업은 정당했으며, 이에 대한 징계는 부당하다”며 “코레일은 보복을 즉각 중단하라”고 성토했다.

특히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의용 부산지하철노조 위원장은 “정당한 권리행사를 무시하고 힘으로 억누르는 것은 조폭과 같은 발상”이라며 코레일을 비판했다.

서울역에서는 2박3일 농성이 이어지고 있다. 해고와 정직 등의 징계를 받은 조합원 255명이 지난 7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2박3일 농성에 돌입한 것이다. 이들은 코레일의 보복성 징계를 규탄하는 한편, 코레일이 추진 중인 순환전보와 KTX 정비 외주화, 안산선 선로유지보수업무 외주화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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