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 언론시사회 및 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한채아, 강예원, 김민교, 김덕수 감독이 참석했다.<뉴시스>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이 한채아와 강예원의 케미로 개봉 전부터 관객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8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 언론시사회 및 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한채아, 강예원, 김민교, 김덕수 감독이 참석했다.

▲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 포스터.<스톰픽쳐스코리아 제공>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은 보이스피싱 일망타진을 위한 국가안보국 ‘장영실’(강예원 분)과 경찰청 ‘나정안’(한채아 분)의 불편하고 수상한 협동수사를 그린 언더커버 첩보 코미디다.

‘비정규직 특수요원’은 ‘비정규직’ ‘청년실업’ ‘고용불안’ ‘정부 고위층 비리’ ‘보이스피싱’ 등과 같은 무거운 키워드를 가볍고 재치 있게 풀어내 눈길을 끈다. 뒤숭숭하고 답답한 현 시국에 해피바이러스로 관객들에게 ‘쉼표’ 같은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한채아와 강예원의 케미다. 두 사람은 마치 친자매 같은 친근하고 자연스러운 호흡을 선보여 이목을 사로잡는다. ‘반전매력’ 한채아와 ‘코믹퀸’ 강예원의 절묘한 캐스팅은 감독의 탁월한 전략이 엿보이는 듯하다.

또한 한채아는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연기변신을 선보여 이목을 사로잡는다. 영화 속 한 채아는 지능범죄수사대 형사 ‘나정안’ 역을 맡았다. 한채아는 청순하고 단아한 외모와는 반대로 강한 액션과 거친 입담을 선보여 관객들에게 색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남궁민은 작품 속 조미료 역할을 톡톡히 한다. 남궁민은 중저음 목소리로 스크린을 압도하며 여심을 녹인다. ‘비정규직 특수요원’에서 남궁민은 보이싱피싱 조직의 미스터리한 사장 ‘최민석’ 역을 맡았다.

이날 간담회 자리에서 강예원은 영화 ‘날 보러와요’와 비교해 자신에게 더 맞는 역할이 어떤 것이냐는 질문에 “뭐가 더 맞는지는 모르겠다. 극과 극의 요소를 가지고 있는 사람인 것 같다”라며 “자신을 궁지로 몰아넣는 것도 욕심나는 캐릭터고 약자 캐릭터도 욕심나는 캐릭터다”라고 말했다.

이어 “코미디는 항상 두려운 것 같다”라며 “저는 재미있다고 촬영했는데 사람들이 공감을 하지 못하면 자괴감이 든다. 코미디 연기는 웃기려고 한다기보다 제 진지한 상황이 웃긴 것 같다. 일부러 웃기려고 하면 미스가 생긴다. ‘장영실’ 역은 진지하게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 서로를 쳐다보는 강예원과 한채아의 모습이다.<뉴시스>

김민교는 출연을 결정하게 된 이유에 대해 “대본을 보고 이 역할은 ‘내가 하면 다른 사람이 하는 것보다 매력있겠다’ 하는 부분을 많이 생각한다. ‘김민교라는 사람이 하면 재미있겠다’라는 확신이 있었다”라며 “한채아 씨랑 드라마를 6개월 정도 했다. 채아 씨랑 다른 캐릭터로 호흡도 맞춰보고 싶고 베드신도 있고 해서 출연하게 됐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더불어 김민교는 “비정규직으로 살아왔다”라며 “연극배우로 살아올 때 정말 단 돈 몇 백 만원이 필요해서 은행에 가면 무직으로 나와 속상했다. 일을 하면서 비정규직분들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라고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특히 현장에서 강예원과 한채아는 서로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강예원은 “한채아와 다음 작품을 하고 싶냐고 하면 ‘당연하다’고 대답하고 싶다”라며 “작품을 하면서 많이 의지하면서 친구처럼 지냈던 것 같다. 보통 영화에는 남자배우가 상대역인데 이번 영화는 채아 씨가 상대역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다음에 만난다면 레즈비언 연기를 해보고 싶다. 아님 걸크러쉬 같은 강인하고 쎈 캐릭터와 슬픈 자매 역할도 해보고 싶다”고 말해 취재진을 놀라게 했다.

한채아는 “영화를 선택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예원언니가 출연한다는 소식 때문이다”라며 “언니의 에너지를 많이 받고 작업을 많이 안 해봐서 많이 기댔다. 언니와 연기를 또 다시 해보고 싶다. 연인 연기는 생각을 좀 해봐야겠다”라고 말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한편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은 오는 3월 16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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