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남경필 경기지사가 사교육 폐지 국민투표제 교육정책 토론회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으로, 기사의 특정 내용과 무관함. <뉴시스>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한국인 10명 중 8명은 ‘한국사회가 공정하지 않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글로벌 정보분석기업 닐슨코리아 왓츠넥스트(What’s Next) 그룹은 ‘한국 사회 공정성’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 10명 중 8명(80.1%)이 ‘공정하지 않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연령별로 보면 특히 19세-29세 청년층(83.8%)에게서 우리 사회가 공정하지 않다고 보는 인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19세-29세 청년층, 한국사회 공정성에 대해 가장 비관적

‘한국 사회 공정성’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사회의 공정성을 저해하는 분야를 묻는 질문에는 ‘정치 분야’가 51.9%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서 ‘행정 분야(19.8%)’, ‘사법 분야(15.2%)’, ‘민간 기업(6.7%)’, ‘언론 분야(3.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공정한 노력을 통해 타고난 사회경제적 계층을 역전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한국인의 2명 중 1명(50.5%)이 ‘10% 이하’라고 응답했다. 닐슨코리아 측은 국민 절반이 한국 사회를 계층 간 역전 가능성이 낮은 ‘닫힌 사회’로 인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19세-29세 청년층에게서 계층 역전 가능성에 대한 인식이 전체 평균값인 21.3%를 밑도는 19.3%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 한국인의 41.3% “나는 흙수저”

‘수저 계급론’에 빗대어 자신의 주관적인 사회경제적 계층이 어디에 속하는지 질문한 결과, 한국인은 스스로를 ‘동수저(46.9%)’라고 생각하는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어서 ‘흙수저(41.3%)’, ‘은수저(10.7%)’, ‘금수저(1.1%)’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 사회에서의 성공을 위한 요소별 중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부모의 재력’이 88.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어서 ‘부모의 직업이나 사회적 신분(87.4%)’, ‘본인의 인맥(83.9%)’, ‘본인의 학력(82.8%)’, ‘본인의 의지와 노력(76.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닐슨코리아 최원석 상무는 “해당 조사를 통해 우리 사회의 공정성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와 믿음을 회복하고 공정성 개선을 위한 다양한 사회적 노력들이 전개되어야 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닐슨코리아 왓츠넥스트 그룹은 다양한 사회적 현안과 이슈를 면밀히 분석해, 우리 사회에 가장 시급한 사회적 과제를 선정하는 데 기여해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사회 공정성’에 대한 인식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70세 미만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올해 2월 17일에서 23일 중에 실시된 온라인 조사로, 사회 공정성 및 사회에서의 성공 기회 가능성에 대한 한국인의 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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