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조기대선 정국에도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지금까지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대세론’이 확고한 모습이다.

9일 리얼미터가 실시한 2017년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를 1월 1주차부터 3월 1주차까지 한 주 단위로 분석해본 결과,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 전 대표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귀국과 불출마, 같은 당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의 추격 등 굵직한 흐름에도 흔들리지 않고 지지도 1위를 지켰다.

동 여론조사에서 문 전 대표의 지지율 추이는 1월 1주차 26.8%→4주차 28.4%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2월 한 달 동안에도 31.2%->33.5%를 기록했고 이날 발표된 3월 1주차 여론조사에서는 3.1%p 상승한 36.4%로 최고점을 찍었다.

▲ 리얼미터가 실시한 2017년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를 1월 1주차부터 3월 1주차까지 한 주 단위로 분석해본 결과,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위크>

일각에서는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혔다고도 한다. 20%대 또는 30%대 지지율에 갇혀 확실한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현재로선 박근혜 정권이 악이기 때문에 반대편 끝에 있는 문재인 후보가 반사이익을 보고 있지만, 박스권에 갇혀서 뚫고 나오지 못하고 있다. 아직 당선권엔 진입 못했다”며 “나머지 분들이 힘을 합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게임”이라고 했다.

‘문재인 박스권’ 논란은 줄곧 제기돼왔다. 문 전 대표가 ‘20% 박스권’ ‘30% 박스권’에 갇혀 당선 안정권 매직넘버인 40%대 지지율에 안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문 전 대표의 지지율 정체가 확장성의 한계에서 온다는 지적도 나왔다.

문 전 대표 측 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경수 의원은 ‘박스권 논란’에 대해 “20%대 박스권 비판 받을 때가 엊그제였는데 30%까지 지지도가 상승했다. 이 자체가 확장성이 아닌가”라며 “문 전 대표의 확장성을 비판하시는 분들 이야기를 뜯어보면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고 반박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리얼미터 1월 1주차부터 3월 1주차 지지도 조사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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