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파면] CNN “박근혜 아웃”… 주요 외신들도 긴급 타전 < CNN 홈페이지 톱기사 캡처>
[시사위크=정상윤 기자] 10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에 주요 외신들도 초미의 관심을 집중했다. 이날 헌법재판소에는 미국 AP를 비롯해 중국 신화, 영국 로이터, 일본 교토 등 각국 취재진이 몰려들어 취재경쟁을 벌였다. 그리고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파면(탄핵 인용)’이 선고되자 일제히 톱기사로 긴급타전했다.

이날 CNN은 정규뉴스 도중, ‘Park Out’(박 대통령 물러나다)이라는 제목의 긴급 속보를 내보내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소식을 보도했다. CNN은 “박 대통령이 탄핵당한 첫 한국 대통령이 됐다”며 “앞으로 60일 이내에 차기 대통령 선거가 치러질 것”이라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박의 시대가 끝나다’라는 제목의 머릿기사를 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난 1974년 22세의 나이로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해왔다”고 소개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은 한국의 비극이 되어온 정치적 시대에 종언을 고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AP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해 “독재자의 딸이 충격적으로 몰락했다”고 평가했다. AFP도 “박근혜 대통령의 행위는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정신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발언을 상세히 보도했다.

특히 가디언은 한국 국민들의 분노가 ‘재벌’에 집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에게 막대한 돈을 준 탓이다. 가디언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해 “1980년대 말 한국에서 민주주의가 회복된 이후 당선된 대통령들 중 가장 인기없는 대통령이었다”고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일본 NHK, 중국 CCTV, 미국 CNBC 등 주요 해외방송들은 한국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과정을 동시통역으로 생중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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